본문 바로가기
논평

윤석민이 나서면 SBS는 망한다.

by PCMR 2019. 3. 29.

 

[논평]

윤석민이 나서면 SBS는 망한다

 

SBS가 다시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다. 창사 이래 SBS를 괴롭혀온 고질적인 병폐가 재발했기 때문이다. 이제는 떼어냈다고 믿었던 대주주의 경영 개입이란 암세포가 재증식을 시작한 것이다.

 

독립경영은 SBS의 생명줄이다. 소유와 경영의 분리 원칙이 무너질 때마다 어김없이 생존의 위기가 찾아왔던 게 SBS의 역사다. 잘못된 역사는 교훈을 남긴다. 대주주가 나서면 SBS는 망한다.

 

SBS의 경영독립은 윤 회장 멋대로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일이 아니다. 반드시 지켜야 할 시청자와의 약속이다. 태영이 SBS를 장악하면 무슨 짓을 하는지 시청자들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201710.13 합의 이전 SBS는 국정농단 세력의 나팔수였다. 심지어 뉴스와 방송프로그램을 태영의 건설사업 로비에 동원하는 일마저 서슴지 않았다. 태영이 SBS를 사유화하면 방송허가를 박탈할 수밖에 없다. 이게 역사에 따른 사회적 합의다.

 

SBS노사가 맺은 2.20 합의는 단지 SBS의 수익구조를 바로잡는 일에 그치지 않는다. SBS가 낸 수익은 방송제작에 투여되어 고품질의 방송프로그램으로 시청자에게 돌아와야 한다. 이 과정에 대주주가 끼어들어 사익을 편취할 경우 결과는 자명하다. 방송재원의 위기는 자본으로부터의 독립성을 저해하고, 공익적 프로그램의 축소로 이어지며, 콘텐츠의 상업주의를 불러온다. 따라서 2.20 합의파기는 시청권 파괴이기도 하다.

 

윤석민 회장은 SBS 경영개입이 결국 자해행위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SBS에 닥친 위기가 보이지 않는가? 지금 SBS가 살기위해 해야 할 일은 시민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힘쓰고,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투자를 늘리는 것이다. 사욕에 눈이 멀어 곶감 빼먹듯 할 때가 아니다. 윤석민은 SBS 장악 시도를 당장 중단하라![]

 

2019329

언론개혁시민연대

(공동대표 전규찬, 최성주)

 

20190329[논평]SBS장악중단.hwp
0.03MB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