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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국민이 거부한 문창극, 박효종의 미래도 마찬가지다

by PCMR 2014.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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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국민이 거부한 문창극, 박효종의 미래도 마찬가지다

 

문창극에 대한 국민의 심판은 끝났다. 억지로 버티고 있지만 그가 퇴장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여론은 이미 기울었다. 문창극 아웃이다.

 

사태의 원인은 무엇인가?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가 국민의 상식을 크게 벗어났기 때문이다. “일본으로부터 위안부 문제를 사과 받을 필요 없다는 사람을 대한민국 총리로 앉힐 수는 없는 노릇이다. 청와대가 저지른 끔찍한 참사를 다행히 국민들이 막아냈다.

 

그런데 문창극이 끝이 아니다. 국민의 눈과 귀가 문창극을 향한 사이 언론계에도 문창극이 떨어졌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박효종 위원장이다.

 

박효종은 역사교과서 파동을 일으키며 교육현장을 혼란과 갈등 속에 빠트렸던 주역이다. 정치권에 몸담은 후에도 정무와 관련된 직만 맡아왔다. 방송, 통신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자다.

 

그래서 묻지 않을 수 없다. 도대체 왜 박근혜 대통령은 이런 방송 문외한을 방심위에 보냈을까? 역사투쟁에 몰두하던 자가 왜 여기에 발을 들였을까? 박효종은 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들어왔는가?

 

박효종은 대표적인 뉴라이트 학자이다. 그가 대표를 맡았던 <교과서포럼>은 일제 식민사관에 입각한 역사교과서를 발간해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그는 ‘5.16 쿠데타혁명으로 미화하기도 했다. 왜곡된 역사관으로 치자면 문창극 못지않은 인물이다.

 

박효종은 박근혜 대선캠프 출신이다. 대선 때 공을 인정받아 인수위까지 참여했던 인물이다. 한 마디로 박근혜 대통령의 충복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충복 박효종을 방심위에 보낸 의도는 명확하다. 교육현장에서 벌였던 역사전쟁을 방송 미디어 현장에서 펼치라는 것이다. 마치 비정상의 정상화처럼, 미디어에 개입하여 쿠데타의 혁명화를 이루어내라는 것이다. 방송을 통제하여 정권에 기여하라는 명령이다.

 

하지만 나가도 너무 나갔다. 상식을 지나치게 벗어났다. 문창극을 보라. 국민들이 박효종의 역사관을 용납하겠는가. 친일 미화, 독재 찬양의 역사인식을 가진 자가 방송을 주무르는 꼴을 앉아서 보고만 있겠는가. 국민을 우습게 여기는 오만함이다.

 

해도 해도 너무했다. 정말 노골적이다. 대선캠프 출신 인사가 방심위원장을 맡은 건 전례 없는 일이다. 그 악랄했던 MB 정권도 차마 하지 못한 일이다.

 

방송의 공정성을 심의하는 기구는 그 어느 곳보다 독립적이어야 한다. 방심위원장은 중립적이고, 공정해야만 한다. 이것이 국민의 상식이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의 생각은 국민의 상식과는 전혀 달랐던 모양이다.

 

대통령이 국민의 상식을 무시할 때 결과는 정해져있다. 국민들은 이미 문창극에 대한 심판을 통해 답을 보여줬다. 박효종의 운명도 문창극과 마찬가지다. 문창극은 끝났다. 다음 차례는 박효종이 될 것이다.

 

2014619

언론개혁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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