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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미디어행동] 수신료 인상을 집요하게 음모하는 악한들에게!

by PCMR 2013. 9. 10.

수신료 인상을 집요하게 음모하는 악한들에게!

 

한나라당이 수신료 인상 논의를 위한 소위원회라는 것을 만들어냈다. 날치기를 통해서다. 말로는 인상 ‘논의’를 시작하기 위한 것이란다. 말로는 “수신료가 인상되지 않으면 미디어렙법 처리가 안 된다고 주장한 적 없다”고 한다. 그렇지만 우리는 확실하게 한다. 많은 한계를 가진 미디어렙안과 연계시켜, 결국은 KBS가 국회에 제출해 놓고 있는 1000원 인상안을 통과시키려는 사전 작업임을 우리는 안다.

 

누더기가 된 미디어렙안을 인질로 민주통합당에 슬쩍 던졌다가, 만약에 안 되면 또 다시 일방적으로 밀어붙일 또 하나의 꼼수이지 않은가? 그래서 현 정권 들어서 철저하게 자신의 입장을 대변한 관제방송 KBS에게 선물을 주고, 그럼으로써 다가오는 선거에서 더욱 충실히 서비스할 수 있도록 당근을 주겠다는 것 아닌가? 그러하지 않다면, 별도의 논의가 필요한 TV 수신료 인상안에 이렇게 집착할 수 없다.

 

우리는 안다. 현 정권 들어 철저하게 공공성을 방기하고 저널리즘을 포기한 KBS가 집요하게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압박하고 있는 중이라는 것은 명명백백한 사실이다. 자사 이해관계 때문에 일방적 왜곡 보도를 서슴지 않는, 뉴스의 정도를 이탈한 MBC의 잘못된 행태 빼닮은 이기주의고 기회주의적 행태다. 1000원 수신료 인상을 시도하기 위해, 오랫동안 기회를 엿보던 KBS 로비가 낳은 사악한 산물이다.

 

그러하니, 한나라당은 미디어렙안을 수신료인상안과 연동시키려는 부정한 음모를 당장 중지하라! 매일 터지는 내분을 수습하는 일에나 열중할 것이며, 수천만 시청자들이 절대 허락하지 않을 수신료 인상안 ‘논의’는 당장 멈춰라. 수신료 인상안을 갖고 민주통합당과 ‘빅딜’을 꾀려는, 민주 시민들이 결단코 방관하지 않을, 한나라당의 궤멸만 자초할 악수를 즉각 포기하라. 그것만이 살 길이며, 그 외의 선택은 없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들어야 할 말이다.

 

민주통합당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요구한다. 한나라당의 회유나 KBS의 겁박에 굴복하여, 혹은 내부의 원칙 없는 기회주의 탓에, 우물쭈물 눈치 보는 짓을 관두라. 수신료 인상과 결부된 미디어렙법안 논의는 결코 있을 수 없다. 민주당은 미디어렙법안의 본회의 통과를 위해서만 최선을 다할 것이며, 동시에 수신료 인상 시도에 대해서는 단호하고 일관된 태도를 보여야 할 것이다. 0%. 그 어떤 정치적 타협의 여지도 없다.

 

미디어행동은, 미디어공공성과 언론자유를 위해 투쟁해 온 시민사회와 학계, 시청자들과 강력하게 연대하여, 한나라당의 그 어떤 수신료 인상 시도를 고발한다. 그 어떤 꼼수에도 단호하게 반대하고 결사코 투쟁할 것이다. 만약에 수신료 인상 시도가 조금이라도 나타난다면, 우리는 당장 그 음모를 폭로하고 해당 의원과 당 모두에 대해 철저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다. 분명한 징계에 나서고, 엄혹한 정치적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다.

 

우리의 이러한 결의를 수많은 시청자들이 지지할 것이다. 현 정권에 철저하게 복무한 KBS의 수신료 인상에 반대하는 수천만 시민, 유권자들이 우리와 함께 할 것이다. 그러하니 한나라당은 수신료인상소위를 스스로 해체하고, KBS와의 수신료인상야합을 즉각 멈춰라.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수신료 인상 시도에 맞서 강력한 투쟁에 나서라. 이 중대한 시기에 수신료 인상을 들고 나오는 모든 집단들은 미디어공익성을 갉아먹는 사회악일 뿐이다.

 

2012년 1월 6일

 

'언론사유화 저지 및 미디어공공성 확대를 위한 사회행동' (미디어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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