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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총선미디어연대 논평] 언론장악 본색 드러낸 박근혜, 김회선 꼼수 공천

by PCMR 2013. 9. 10.

[총선미디어연대 논평]

 

언론장악 본색 드러낸 박근혜, 김회선 꼼수 공천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는 말이 있다. 한나라당이 재창당의 각오로 새롭게 태어나겠다며 새누리당으로 당명까지 바꿨으나 인물 발탁으로 보면 MB정권과 전혀 다를 바가 없다.

 

새누리당은 18일 서초갑에 김회선 전 국정원 국내2차장을 공천했다. 한나라당 텃밭 지역구에 언론장악 공모자를 내세운 것이다. 방송사 연쇄파업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김회선씨를 공천한 것은 언론노동자들에 대한 선전포고에 다름 아니다

 

김회선씨가 누구인가? 그는 국정원 국내2차장 신분으로 관계기관 ‘언론대책회의’에 참석해 언론장악에 개입했던 인물이다. 이 모임은 KBS 정연주 사장 강제 축출 이후 차기 사장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당시 ‘비밀회동’에는 정정길 대통령 비서실장,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 나경원 한나라당 제6정조위원장 등이 참석해 KBS장악 시나리오를 논의했다.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과 나경원 전 새누리당 의원은 2008년 국회 국정감사에서 ‘국정원 2차장이 있었다’, ‘언론정책에 대해 이야기했다’며 이 ‘모임’의 실체를 인정하고, 김회선 씨의 참석을 확인한 바 있다.

 

이에 미디어행동은 김회선씨를 국정원법 제9조 정치관여의 금지 조항 위반과 3조 1항 1호 국가정보원법의 직무범위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이런 인물을 한나라당 간판지역에 내세운 것은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의중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때문에 이번 공천은 MB정권의 언론장악 정책을 그대로 계승하겠다는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선언으로 볼 수밖에 없다. 언론장악 청문회에 서야 할 인물을 공천하겠다는 것은 MB정권의 언론장악 실체를 규명하지 않겠다는 뜻과 전혀 다르지 않다. 이것이 바로 MB정권과는 ‘다르다’는 박근혜 비대위의 실체이다.

 

박근혜 대표는 김회선씨 공천을 즉각 취소하고, 언론인들을 능멸한 것에 대해 사죄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더 늦기 전에 MB정권의 언론장악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표명해야 할 것이다. 만약, 박근혜 위원장과 새누리당이 김회선씨 공천을 취소하지 않고, MB정권의 언론장악에 대해 계속해서 모르쇠로 일관한다면 성난 파업대오와 시민사회의 활시위 과녁이 박근혜 위원장에게 향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심판의 날이 멀지 않았다.

 
2012년 3월 20일
19대 총선미디어연대
언론개혁시민연대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경기미디어시민연대, 광주전남민주언론시민연합, 녹색연합, 대전충남민주언론시민연합, 동아언론자유수호투쟁위원회, 문화연대, 미디어기독연대, 바른지역언론연대, 방송기자연합회,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불교언론대책위원회, 새언론포럼,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언론인권센터, 언론지키기천주교모임, 자주평화통일민족회의,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전국신문판매연대, 전국언론노동조합,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진보네트워크센터,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참언론을위한모임, 학술단체협의회, 한국YMCA전국연맹,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한국기독교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 사회정의소위원회, 한국기자협회, 한국노동조합총연맹,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한국PD연합회, 한국언론정보학회,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한국인터넷기자협회, 한국청년연합, 환경운동연합], 장애인정보문화누리, 행동하는언론소비자연대, 부정부패추방실천시민회, 전국철거민협의회 중앙회, 민주전역시민회, 진실을 알리는 시민들,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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