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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논평] 김종국 사장은 결국 ‘제2의 김재철’일뿐이다

by PCMR 2013.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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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김종국 사장은 결국 2의 김재철일뿐이다

 

김종국 MBC 사장은 지난 53일 취임사에서 시청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방송을 만들어가겠다. 공정방송은 직을 걸고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현실은 어떠한가?

 

지난 23MBC<시사매거진 2580 - 국정원에서 무슨 일이?>를 불방시켰다. 그 이유가 가관이다. 해당 꼭지를 중단시킨 심원택 부장은 이번 사건의 본질은 전현직 국정원 직원과 민주당이 결탁한 더러운 정치공작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또 검찰수사도 믿을 수 없다. 검찰의 편파수사를 지적하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심지어 파업에 참여한 기자는 이런 아이템을 할 자격이 없다. 배후가 누구인지 안다는 식의 막말까지 퍼부었다고 한다. 방송은 끝내 전파를 타지 못했다. 김종국 사장에게 묻고 싶다. 이런 사람을 책임자로 두고 시청자가 신뢰할 수 있는 방송을 만들 수 있겠는가?

 

지난 23일 언론노조 MBC본부는 김장겸 보도국장 취임 후 지난 한 달간 MBC <뉴스데스크>를 모니터한 민실위 보고서를 발표했다. 분석결과 국정원 문제 등 민감한 뉴스를 회피하고, 있는 자에 대한 감시가 부족하며, 동물 관련 뉴스가 현저하게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적사안은 축소누락한 채 일관되게 뉴스 연성화를 추구했던 셈이다. 그 결과 MBC <뉴스데스크>는 고라니와 메뚜기, 멧돼지와 고양이가 쉴 새 없이 출몰하는 <TV 동물농장>이 되어 버리고 말았다. 김종국 사장에게 다시 묻는다. 이런 뉴스를 공영방송의 메인뉴스라고 당당하게 얘기할 수 있겠는가?

 

김종국 사장이 공정방송에 직을 걸겠다고 약속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공정방송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나를 한강에 매달아 버리라고 했던 김재철 씨의 말을 떠올렸다. 김재철 사장은 결국 문서보다 강하다던 남자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채 MBC에서 쫓겨났다. 그런데도 김종국 사장은 김재철의 사례를 타산지석의 교훈으로 삼지 못하고 권재홍, 백종문 등 김재철의 충복들을 유임했다. 그리고 MBC 편파보도의 최대 책임자인 김장겸에게 보도국장 자리를 내주었다. 공정방송을 실현하겠다는 의지 따위는 애초부터 없었다고 봐야 할 것이다. 본인은 극구 부인했지만 김종국 사장은 결국 2의 김재철일뿐이다. 만에 하나 김종국 사장이 나는 김재철과 다르다’, ‘김재철과 다른 길을 가겠다고 진정 생각한다면 심원택 부장에게 불방사태에 대한 책임을 묻는 일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2013625

언론개혁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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