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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최성준 후보자, 전문성-도덕성-독립성 모두 함량미달

by PCMR 2014. 4. 2.

논평_20140402.hwp

 

[논평]

 

최성준 후보자, 전문성-도덕성-독립성 모두 함량미달

 

최성준 방통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우려는 기우가 아니었다. 어제(1) 인사청문회 결과는 한 마디로 낙제점이다. ‘전문성’, ‘도덕성’, ‘독립성모두 함량미달이다. 앞으로 방통위가 과연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심히 의문이 든다.

 

최 후보자가 전문성이 없다는 것은 스스로도 인정한 바다. 어제 인사청문회에서도 방송에 대한 무지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방송사 사장이 (편성에) 관여해선 안 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는 발언을 보면 그가 방송에 얼마나 문외한인지 단적으로 알 수 있다. 각종 방송 현안과 관련한 답변을 살펴봐도 그가 방송정책에 대해 별다른 식견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부적격 인사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법관 출신이라는 그의 이력을 들어 도덕성에 관해 일말의 기대감을 가졌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도덕성마저도 기대에 어긋났다. 부동산 투기세금탈루관용차 사적 유용 등 인사청문회를 통해 드러난 사실들을 볼 때 청백리와는 거리가 먼 인물이었다.

 

가장 큰 문제는 방통위 수장으로서 독립성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점이다. 어제 최 후보자는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에 관해 공감하는 발언을 두고 여당 의원들의 호통이 이어지자 금세 꼬리를 내리고 말았다. 여당의원들의 눈치를 보느라 주눅이 들어버린 모습에 안쓰러운 마음이 들 정도였다. 마치 임기 3년의 예고편을 보는 것과 같았다.

 

이처럼 전문성도, 도덕성도, 독립성도 없는 인물을 방통위원장에 앉히려는 것은 결국 방통위를 정권의 입맛대로 하겠다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방통위 힘빼기가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방송시장의 균형추를 잡아야 할 방통위에 방송 문외한을 앉혀놓고 방통위를 사실상 빈껍데기로 만들려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든다. 최성준 후보자가 방통위원장이 되어서도 어제와 같이 눈치 보기에 급급하다면 정권의 꼭두각시라는 비웃음을 면치 못할 것이다.

 

 

201442

언론개혁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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