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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성명] 언론은 내란 선동의 확성기가 되지 말라

by PCMR 2024. 12. 12.

 

[성명]

언론은 내란 선동의 확성기가 되지 말라

 

내란의 우두머리 윤석열이 담화를 빙자하여 내란 선동에 나섰다. “탄핵이든 수사든 당당히 맞설 것이라며 내란에 동조하는 추종 세력에게 싸움을 부추겼다. 친위 쿠데타를 저지른 것도 모자라 파괴적 선동을 자행하는 윤석열을 국회는 즉각 탄핵하라.

 

그야말로 12.12에 벌어진 전두환의 재림이다. 12.3 사태에 이은 또 다른 내란 선동이다. 한국사회를 폭력 대결로 끌고 가는 위험천만한 폭거이다. 내란의 연장을 획책하는 윤석열의 망동을 한시라도 빨리 끝내야 한다. 시급히 체포해 광기의 언어를 차단해야 한다.

 

언론은 내란 프로파간다의 확성기가 되지 말아야 한다. 지금은 비상국면이다. 일상적 관행으로는 안 된다. 민주주의 재난 위기에 걸맞은 저널리즘을 실천해야 한다. 내란 선동을 대국민 담화로 여기도록 단순 중계해서는 안 된다. 그래도 대통령이라고 말하는 대로 받아쓰지 말고, 내란범의 거짓 주장에 사실 검증으로 맞서야 한다. 단편적 사실을 나열하지 말고, 진실의 조각 퍼즐을 맞춰야 한다. 여론을 호도하고,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혐오와 차별의 말을 언론 공론장에서 단호히 배격해야 한다.

 

2020년 대선에서 미국의 주요 방송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 도중 부정선거발언이 나오자 생중계를 멈췄다. 대통령이 근거 없는 허위정보를 쏟아냈기 때문이다. 증거 없는 음모론을 전파했기 때문이다. 기자회견을 계속 내보낸 언론들도 트럼프의 스피커가 되기를 거부했다. 트럼프의 주장을 반박하며 사실을 중계했다. 대통령의 주장은 거짓이라고 판정했다. 트럼프가 허위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자막을 달았다. 이런 비상한 저널리즘을, 이제 한국 언론이 보여줄 때다. 내란 선동을 물리치고, 언론 신뢰를 되찾자!

 

20241212

언론개혁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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