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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논평] 김종국 사장은 기어이 김재철의 길을 따를 것인가

by PCMR 2013.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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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김종국 사장은 기어이 김재철의 길을 따를 것인가

 

김종국 MBC 사장이 뒤늦게 이사 선임 절차를 마쳤다. 방문진은 오늘 이사회를 열어 김 사장의 추천안을 검토한 뒤 안우정, 이장석, 백종문 씨 등 3명을 등기 이사로 선임했다. 우려했던 대로 김재철 체제의 핵심인물이 포함된 인사다. 결국 김재철의 길을 따르기로 작정을 한 모양이다.

 

우리는 김재철 체제의 인적청산 여부가 김종국 사장의 정상화 의지를 가늠하는 척도라고 말해왔다. 이번 인사에서 유임된 백종문 편성제작본부장은 김재철 체제에서 방송파행을 일으킨 책임자 중 하나다. 백 씨는 <PD수첩> 작가들을 해고해놓고 교체라 오리발을 내밀었던 후안무치한 자다. 그는 MBC 노조가 실시한 의견조사에서 조합원 94%로부터 불신임을 당한 바 있다. 백 씨는 올 초 MBC 홍보팀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노조파업을 겨냥해 시청자가 MBC를 방송사가 아닌 정치집단, 이념적인 집단이라 생각하게 됐고, 그 결과 시청자들이 떠나버리는 결과가 오지 않았나 싶다고 주장했다. MBC 파행에 대한 인식이 이렇게 저열한 수준이다. 김재철 라인일 뿐 아니라 공영방송 임원의 자격이 없는 자다. 이런 사람을 추천한 것만 봐도 김종국 사장의 미래가 훤히 보인다.

 

더욱 기가 막힌 것은 이진숙 씨를 보도본부장으로 기용한다는 얘기다. 이진숙 씨에 대해서는 긴 말이 필요 없다. 이미 온 국민이 그를 김재철의 이자 MBC를 망친 주역으로 평가를 내렸다. 특히 이 씨는 지난 대선에서 특정 후보를 돕기 위해 정수장학회 지분매각을 모의했던 바 있다. 더 이상 언론인이라 부르기도 민망한 인물이다. 양심이 있다면 김재철과 함께 이미 MBC를 떠났어야 마땅하다. 부디 낭설이길 바란다. 만일 김종국 사장이 그를 보도본부장 자리에 앉힌다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것이다. 김종국 사장이 기어이 김재철의 길을 고집한다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다.

 

2013521

언론개혁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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